대학원생 life/장학금 지원

대학교/대학원 장학금 분류 및 기준들

스타링크(Starlink) 2024. 8. 6. 00:22

첫 게시글로 어떤 주제를 쓸까 하다가,

내가 잘 알지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주제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른 게 대학교/대학원 장학금이네요ㅎㅎ

 

장학금은 학생이 처한 경제적 환경에 따라 꼭 필요할 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만,

장학금을 수혜 받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모든 학생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 

 

우선 이 게시글을 보고 게시는 분들께서

"장학금 주제로 글쓴이가 논의할만한 경험들이 있는가?" 

라는 의문점이 드실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 저는

2024년 관정이종환교육재단 19기 국내 대학원생 장학금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ㅎㅎ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명성 있는 장학재단 중 하나인 만큼 저는 선발될 지 정말 몰랐었고,

관정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은 저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학부 때 한 장학재단으로부터 5학기 등록금 전액 장학, 그리고 교내 성적 우수 장학 등을 받았습니다.

가정형편 상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는 못한 환경에서 해당 장학금들은 저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번 게시글에서는

국내 대학교 학부생/대학원생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들에 대해 다음의 내용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장학금의 활용 목적에 따른 분류

- 장학생 선정 기준 (학생들이 직접 지원하는 장학금들에 대한 기준)

- 학부생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

- 대학원생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


 

1. 장학금의 활용 목적에 따른 분류

 

가장 먼저 장학금의 활용 목적에 따른 분류 입니다.

 

(1) 등록금 납부 목적의 장학금

 

등록금 납부 목적의 장학금은 학생들이 학기 시작 즈음에 납부해야할 한 학기 등록금을 납부해주는 것입니다.

 

보통 이 경우 장학금을 지급하는 기관과 학교 내 장학금 관련 행정실 간 행정처리가 이루어므로,

 

학기 시작 전 고지되는 등록금 납부 고지서에서 해당 장학금의 금액 만큼 본래 등록금에서 금액을 차감하여 고지서가 발행됩니다.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혹시나 등록금 지급 관련 장학금을 중복으로 수혜받는 경우, 먼저 수혜받은 장학금 금액을 제외하고 남은 등록금 금액만큼 장학금을 지급해주게 됩니다.

 

(2) 생활비 지급 목적의 장학금

 

생활비 목적의 장학금은 등록금과는 별개로, 학생의 학업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해주는 장학금입니다만....

간단히 말해서 해당 학생 계좌에 다이렉트로 꽂히는 장학금입니다ㅎㅎㅎㅎ

제가 받은 관정재단 역시 생활비 지급 목적의 장학금입니다.

학생 계좌로 입금되는 장학금이므로, 다음의 논리가 적용됩니다.

 

학생 계좌에 꽂힌다 > 사용이 자유롭다 > 지원자가 많다 > 경쟁률이 등록금 지급 장학보다 높은 장학금(!!!!)

ㅎㅎㅎㅎ

 

위와 같이 생활비 지급의 장학금은 경쟁률이 보통 매우 높습니다.

저는 장학금을 등록금 납부에 활용하였지만, 활용도가 자유로운 만큼 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그냥 저축하거나, 아니면 투자 용도로 쓰거나 등등 다양하게 사용하더군요.

 

또한, 생활비 지금 목적의 장학금은 중복이 되도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이 부분 역시 경쟁률 상승에 한 몫하겠습니다ㅎㅎ 


 

2. 장학생 선정 기준 (학생들이 직접 지원하는 장학금들에 대한 기준)

 

아무래도 장학금에 대해 검색하시는 분들은 2번 사항에 대해 관심이 있으실 거 같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지만 이 글에서 적은 기준들은 제가 그동안 지원했던 장학금들을 통해 분류해본 것이지만,

정확한 기준은 장학금의 특성과 지급하는 기관들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계약학과 장학금, 부모님 회사에서 지급되는 장학금, 성적 장학금 등은 학생들이 장학금 자체에 지원하지 않으므로 해당 장학들을 제외할 때,

학생들이 직접 지원하는 장학금의 장학생 선정 기준을 저는 크게 2가지로 분류해보았습니다 

 

(1) 학점 + 가정 소득 (소득분위) + 자기소개서 (목표) + 경력 (실적) + 면접 + @ (봉사활동 등)

 

첫번째 분류의 특징은 우선 가정 소득이 장학금 지원 기준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준을 갖고 있는 장학금들 중, 학부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학업을 열심히 하는 학부생들을 지원해주기 위한 장학금이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가정의 소득 분위가 기준에 포함되며, 지원 가능한 학생들 숫자 자체가 적습니다.

따라서 수혜 학생의 숫자도 보통 학교 별 1~2명 정도로 소수입니다. 

 

요구되는 최소 학점은 중상위 정도이며,

가정 소득 외에 해당 장학금에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장학금을 수혜 받아야 하는지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고,

개인적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의 의도 관점에서 생각해볼 때

해당 학생이 봉사활동을 실천하는지도 살펴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봉사활동 실적도 필요한 거 같습니다. 

 

관정장학도 지원 시 위의 모든 사항들을 제출해야 했으나,

관정장학은 학부생만 대상이 아니라 국내 학부생+대학원생, 해외 유학생들을 모두 지원하므로

가정 소득이 중요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관정 재단 국내 대학원생 기준은 다음 게시글에서 후기를 작성할 예정이니, 제 나름대로 생각한 것을 정리하겠습니다ㅎㅎ

 

(2) 학점 + 경력 (실적) + @ (소득분위 제외)

 

이 경우 당연하게도 학점이 좋아야 하고, 학생의 전공 분야 내 경력과 실적이 정말 좋아야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말이지 학생이 속한 전공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실력이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1-(2)의 장학금이 이 기준인 것 같으며, 주변에서 받은 장학생들 (ex: 대통령과학장학금, 대장금)을 보면 스펙이 엄청납니다..ㅎㅎ 

 


 

3. 학부생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

 

다음은 학부생들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분류해보았습니다.

 

(1) 국가 장학금 (한국장학재단)

학부생들이 받는 가장 보편적인 장학금으로, 한국장학재단에서 지원해주는 장학금입니다.

부모님의 소득분위에 따라 지급 금액이 결정되며, 다자녀 전형은 금액이 더 많아지는게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교내 성적 우수 장학금

학과 내에서 우수한 학점을 받은 학생들을 학년 별로 선정하여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우수한 학점이란 기준은 학교마다 다르며, 동일 학년 동일 학과 내에서 상위 5~20,30%까지 지원해줍니다. 

 

(3) 대통령과학장학금

무려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장학금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입니다.

다음은 2024년 시행된 대통령과학장학금 공고입니다 (2024년 총 157명 내외)

https://www.msit.go.kr/bbs/view.do;jsessionid=BGj1A8X6uPMy2RKShYzrp6BEjzi035oXbb8NRu7J.AP_msit_1?sCode=user&mPid=224&mId=129&bbsSeqNo=100&nttSeqNo=3178852

 

공고에 나온 기준과 같이 학부생은 1학년, 3학년이 상반기에 지원 가능하며,

주변인들이 수혜를 받은 것을 보면 1학년보다는 3학년들의 경쟁률이 더 빡셌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대학교에 입학해서 학점도, 실적도 없는 1학년들은 공고에서 언급된 기준만 충족하면 되므로 허들이 높지 않으며, 지역 추천도 있으므로 기회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3학년으로 올라가면, 이공계는 최근 학부생들이 학부연구생을 많이 하는 기조를 고려하면 해외 저널 실적 등 실적과 경력이 엄청난 학생들이 종종 있기에 더 빡센 것 같습니다ㅎ 

 

(4) 민간 장학 재단 장학금

보통 장학금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의 장학금입니다.

민간 장학 재단의 숫자는 매우 많으며, 제가 하나하나 다 적기가 어렵습니다. 

보통 해당 장학금 지원에 대해서는 각 대학교 별 공지사항을 통해 공고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며,

역사가 오래되고 규모가 큰 장학금은 현대차 정몽구 스칼라십이나 관정재단과 같이 장학재단 사이트가 따로 있으니 재단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면 좋습니다.

 

이외에도, 민간 장학 재단 장학금에 대한 정보는 드림스폰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dreamspon.com/

 

장학금의 모든 것, 드림스폰

대학생 필수 사이트. 외부 장학금 정보 3,000개와 공모전 정보 실시간 제공

www.dreamspon.com

 

글을 쓰면서 드림스폰 사이트 공고를 확인해보니 요즘에는 학업 목적의 장학금 말고도 치과 같이 할인 공고도 올라오는 거 같네요ㅎㅎ

 

(5) 출신지/출신학교 및 종친회 등의 장학금

조금 생소할만한 장학금으로, 학생의 출신지역에서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역사가 오래된 중/고등학교 동문회에서 지원, 더 나아가 같은 고등학교-대학교 간 동문회에서 장학금을 지원하는 케이스, 혹은 규모가 큰 성씨 종친회에서 장학금을 지원하는 경우입니다. 

 

해당되는 인원들만 알 수 있고 그 인원들만 수혜받으므로,

아마 분류된 장학금들 중 가장 정보가 뜸한 장학금일 거 같습니다. 

 

이외에도, 부모님 회사에서 지급되는 장학금, 혹은 최근에 생겨나고 있는 학교-기관 (기업 or 군대) 간 계약학과 장학금 등이 있습니다.

다만, 계약학과 장학금은 졸업 후 의무 복무 등 조건이 까다로워,

좋은 기업 등에 바로 입사할 수 있는 혜택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학생들의  선택지가 줄어든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4. 대학원생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

 

마지막으로 대학원생들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분류해보았습니다.

학부생 장학금과 종류는 거의 비슷하나, 내용은 조금 다릅니다.

 

(1) 교내 장학금 (조교 장학 포함)

카이스트, 디지스트, 지스트 등 과기원과 종합대로 분류해서 설명하겠습니다.

 

과기원들은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대학 기관이므로, 사실 과기원에서 연구하는 대학원생들은 등록금과 생활비가 모두 지원이 됩니다.

그래서 랩을 선택할 때 연구 트레이닝, 연구 실적 외에 경제적인 부담이 있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학교들이죠ㅎㅎ

국가에서 대부분 지원받는다는 말 한 마디로 과기원의 교내 장학금의 세부사항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종합대에서는

자대생(학부와 동일한 대학원으로 입학한 학생들)들이 받을 수 있는 학부 성적 장학금+ 학부 수업 조교 장학 (TA)+ 학교 자체 지원 기타 장학금 등이 있습니다.

 

종합대는 또 국립대와 사립대로 나뉘는데,

등록금 금액이 낮은 국립대는 부담이 적겠지만 사립대는 그 반대인데요 (보통 한 학기 당 600~700만원).

학교 자체 지원 기타 장학금이 거의 없는 사립대의 경우 연구실 인건비에서 등록금을 모두 부담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ㅎㅎ

 

(2) 대통령과학장학금

2024년부터 대통령님이 학부생 말고도 대학원생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한 대장금입니다!!!!!!

(23년 R&D 예산 삭감과는 반대의 정책)

 

다음은 24년 공고입니다.

https://www.msit.go.kr/bbs/view.do?mId=129&bbsSeqNo=100&nttSeqNo=3178613

 

블라인드로 진행되었는데, 우선 전국에서 120명을 뽑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석사/박사 신입생 + 석사/박사 재학생 + 연구 분야 별 배분 등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대장금의 목적과는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 지역배분까지 있습니다ㅎ

 

올해가 첫 시행이었는데, 결론은 천하제일 스펙 싸움이었습니다..ㅎㅎ

연구 실적이 나오는 대학원생들 특성 상 이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네요. 

 

(3) 민간 장학 재단 장학금

 

학부생 대상의 장학 재단보다는 그 수가 적으며, 일반적으로는 뒤에서 논의한 기업 산학 장학보다 더 경쟁률이 높은 장학입니다.

민간 장학 재단 역시 대학원생들이 지원하는 만큼 실적도 있어야 하지만, 사실 대학원생 민간 장학 재단의 장학생 기준은 여기서 분류된 장학금들 중 가장 주관적인 것으로 판단됩니다...ㅎㅎ

 

(4) 기업 산학 장학 (계약학과 포함)

 

국내 대학원생들이 받는 장학금 중 가장 보편적인 장학금입니다.

 

석사, 박사과정에 따라 다르게 지원을 받으며,

석사 과정생들은 1학기 중반~방학 때 쯤 지원하며, 박사과정생들은 보통 수료 후 지원하는 것을 회사들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계약학과의 경우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떄까지 발생하는 등록금은 전액 지원하며, 월마다 생활비를 따로 지급해줍니다. 그만큼 경쟁률이 매우 높습니다.

 

많은 대학원생 분들이 취업을 고려하여 산학장학을 신청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저는 산학 장학을 선호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졸업 후 수혜 받은 N년만큼 졸업 후 회사에서 N or 2N년 의무 복무 조건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취업도 중요하지만, 졸업 후 제 진로가 하나로 고정된다는 것이 조금은 거부감이 드네요.

만약 의무 복무 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 수혜 받은 장학금 금액을 회사에 돌려줘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첫 게시글의 내용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집안 형편상 장학금이 꼭 필요했어서 학부생 시절과 대학원생 시절 장학금에 많이 지원했었습니다.

 

장학금 지원 시에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학부 학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생 뿐만 아니라, 대학원생들도 장학재단 지원 시 높은 학부 학점이 요구되며, 아무리 연구 실적이 좋다 하더라도 학점이 좋지 않으면 지원 자격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론: 학부 학점 잘 챙길 것!!!